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박종민 기자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중동 전쟁에 따른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이 신속히 처리돼 조속히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중동 전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리 방파제를 단단하고 높게 쌓아야 부정적인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결정과 집행 시점에 따라 경제 효과가 달라진다"며 "이번 추경이 0.2~0.3%포인트의 경제 성장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는데 신속히 처리해 빨리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경 사업과 관련된 국회 10개 상임위원회가 오늘부터 소위원회를 가동해 최종적인 증액·감액 심사를 마치면, 내일 여야 합의를 거쳐 아마 내일 늦게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추경 재원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와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예산을 만들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14.8조 원, 증권거래세 등 주식시장 관련 세수로 10.3조 원을 확보해 총 25.1조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피해를 받는 청년이나 문화·관광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이번 추경에 그런 내용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이 포함돼 지방선거용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차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동 전쟁이 얼마나 악화될지,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이 얼마나 클지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고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너무 앞서 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 조직법상 기획예산처는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인구 문제, 기후 대응, 산업 대전환, 지방 소멸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인 재정이 제대로 쓰일 수 있는 과정을 개혁하고,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