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가운데, 중학교 시절 피해 교사에 대한 부정적 기억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충남논산경찰서와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30대 교사 B씨는 A군의 중학교 시절 학생부장을 맡았다.
B씨는 급식실 줄서기와 복도 실내화 착용 등을 지도했는데, A군은 또래 무리들 중에서 자신이 더 강하게 지적받았다고 느껴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군은 고등학교에 진학 뒤에도, 2년간 학교 급식실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에 대한 A군의 부정적 기억은 지난달 1일, B씨가 같은 고등학교로 전근을 오게 되면서 극대화됐다.
개학 후 A군은 B씨의 과목을 듣고 싶지 않다며 교장에게 항의했다. 이 교장은 A군의 중학교 교감이었다.
과거 이들의 갈등을 지켜본 교장은 원만한 조율을 위해 교사 B씨에게 사과문을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고, B씨도 이를 받아들여 "너만 혼냈다는 것은 오해"라는 취지의 편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하지만 A군은 이 편지를 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에 대한 앙심이 지속되던 가운데 지난 13일 A군은 "교사와 따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교장에게 요청했다.
교장실에서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든 A군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도주한 A군은 112에 직접 신고했다.
A군은 지난 6일부터 충남 아산의 한 대안학교에서 위탁 교육 중이었으며, A군은 사건 당일 대안학교로 가지 않고 곧장 이 학교를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