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권순기 예비후보, 김상권 예비후보, 김승오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경상남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수진영 예비후보 간 추가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단일화 제안은 잇따르고 있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 추대 후보인 김승오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15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단일화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원샷 타운홀 토론'으로 최종 후보 선출을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 없는 본선은 필패할 것이며 승복없는 경선은 원팀이 아니라 원수를 만들뿐이다"면서 "자신의 유불리를 모두 내려놓고 오직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검증받는 '원샷 타운홀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원샷 타운홀 토론' 방식은 도민배심원단 1천명 선임 후 대본없는 타운홀 토론회로 배심원단이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고 토론 종료 직후 배심원단이 현장 온라인투표나 직접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TV토론보다 더 현장감 있고 신뢰성에 논란이 많은 단순한 인지도의 여론조사보다 더 투명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비용도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도민 앞에 정책과 자질 검증을 위해 TV토론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안하면서 정작 단일화 룰은 유권자의 1%도 되지 않는 ARS전화로 캄캄이 선거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무슨 논리냐"며 "TV토론은 상대의 약점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네거티브용으로만 쓰고 자신들이 유리한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가 되겠다는 얄팍한 심사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 단일 후보인 권순기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와 범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단일 후보인 김상권 예비후보도 잇따라 단일화 제안을 했다.
권순기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진영 예비후보 간 '통 큰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 예비후보는 "도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공개 토론회를 실시해 정책, 교육철학, 자질 등 모든 것을 충분히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가능하면 4월 20일 전에, 늦어도 4월 25일 전에 단일화를 완결하자"고 제안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고 역선택이 아닌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하는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원샷 단일화 여론조사를 수행해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자"면서 "이 방안이야말로 김상권 후보가 강조한 '검증'의 문제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단일화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상권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권 예비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권순기 후보가 말한 '통큰 단일화', 그 제안을 더 크게, 더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그러나 그에 앞서 그동안 권순기 후보는 저를 '이탈한 후보'로 규정하며 본인만이 유일한 단일 후보인 것처럼 홍보해 왔다. 저에게 씌웠던 이탈 후보의 프레임을 벗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권 예비후보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단일화 절차 진행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김 예비후보는 일단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최소 3회 이상의 TV 공개토론을 공식 요구했으며 불복 없는 단일화를 위한 합의서 법원공탁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권 예비후보의 입장 표명과 TV토론을 재차 요구했다.
이같은 김 예비후보의 단일화 관련 입장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에 관한 진행과정과 내용은 단일화 연대에 질의해 달라"고 답했으며 "조기단일화 날짜, 합리적 경비, 본선경쟁력을 담보한 여론조사 방식만 충족된다면 어떠한 단일화 방식이라도 무조건 수용해 반드시 단일화를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또 지난 13일 김 예비후보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문을 내고 "김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명분으로 특정 방식의 TV토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방송사, 언론인, 선거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본 결과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선경쟁력을 위해 앞선 날짜보다 기일을 연기해 4월 30일과 5월 1일 여론조사를 완료할 수 있다면 TV토론회는 3번이나 5번 이상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다"면서 "김 예비후보가 방송 3사 토론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오면 어떠한 조건이라도 무조건 수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본선거 전 TV토론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으로,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전제가 될 경우 권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 간 추가 단일화 논의는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김승오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권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가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