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란군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맞서 홍해를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을 통해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적 해상봉쇄를 지속하며 이란의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미국의 행위는 휴전 협정 위반의 전조가 될 것"이라며 "이란은 국가 주권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돌라히 소장은 이어 "이란군은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에서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지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홍해 등 주요 해상무역 항로의 추가 봉쇄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이번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0%를 담당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은 30km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경로가 있지만, 기간은 10일 이상 더 소요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안에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을 국민 방문하기 전까지 이란과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가능하다"며 "그들(이란)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오는 27~30일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한다. 백악관 국빈 만찬 참석과 미 의회 연설 등을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비즈니스, 뉴욕포스트, ABC 등 언론에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이란과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2차 협상 개최를 추진하는 동시에 휴전 기간을 최소 45일 연장하도록 미국과 이란을 설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안의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