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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촉각 순례'…CBS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 '손끝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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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목회자들의 10일간의 여정
오는 20일 오후 4시 50분 방송

CBS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 '손끝의 예수'CBS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 '손끝의 예수'
아테네와 고린도, 에베소와 밀레도. 성경 속에만 머물러 있던 공간이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돌무더기를 직접 만지고, 강가 세례 터에 손을 담가 강물의 흐름을 느낀다. 바울이 하나님께 서원하며 머리를 깎았던 겐그레아 항구에서는 바닷물을 손으로 찍어 맛본다. 시각 대신 촉각으로 2천 년 전 사도 바울의 시간을 마주하는 성지 순례가 처음으로 펼쳐진다.
 
CBS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 목회자들의 특별한 성지 순례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손끝의 예수'를 방송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촉각 성지 순례'를 기록했다. 시각 중심의 기존 성지 순례 방식에서 벗어나 손끝의 감각을 통해 성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냈다. 눈으로 확인해야만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통념, 시각장애인은 성지 순례가 어렵다는 인식에 질문을 던진다.
 
촉각 순례는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이뤄졌다. 시각장애인 선교단체 AL미니스트리(대표 정민교 목사)는 2024년 점자와 촉각 정보로 제작된 '촉각 성경 지도'를 국내 최초로 제작했다. 시각장애인도 촉각을 통해 성경 속 지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촉각 중심의 성지 순례도 본격적으로 기획됐다. 사전 세미나와 국내 순례를 통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등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동행인으로 구성된 14개 팀이 그리스와 튀르키예로 향했다. 이들은 10일 동안 20여 개 도시를 오가며 사도 바울의 전도 여정을 따라가는 '바울 루트'를 걸었다.
 
현장에서는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동행인이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토비아 선교회의 성지 전문 사역자들이 기본 정보를 설명하면, 동행인은 옆에서 이해와 상상을 도왔다. 이동과 식사, 안전까지 함께 책임지며 순례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도전에 현지에서도 배려가 이어졌다. 고린도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유물을 만지는 것을 금지하지만 특별히 이번 순례에 한해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역사를 읽어내며 온 몸으로 바울의 흔적을 체감했다. 순례에 참여한 조재형 목사는 "위대한 바울을 만나러 온 여정에서 인간 바울을 만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CBS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 '손끝의 예수'CBS 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 '손끝의 예수'
다큐멘터리는 촉각이라는 매개를 통해 성지 순례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보는 것의 한계를 넘어 감각의 확장을 통해 믿음에 다가가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한다. 시각장애를 결핍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으로 풀어낸 점도 눈길을 끈다.

내레이션은 가수 겸 배우 송지은이 맡아 서정적인 몰입을 더했다. 4K 장비로 촬영된 선명한 영상은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손끝의 예수'는 오는 20일 오후 4시 50분 CBS TV에서 방송되며, 22일 오전 11시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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