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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무조건 대피? 아파트 화재시 '무리한 대피'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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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 39%가 '대피 중' 발생"
화재 발생한 집에서 대피할 땐 현관문 닫고 대피해야 피해 줄여
다른 곳에서 화재 발생해 화염·연기 번지지 않으면 무리한 대피 말아야

소방청 제공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최근 아파트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무리하게 대피하는 대신 화재 상황을 신중히 판단해 행동하는 '상황별 피난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소방청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화재 지점과 연기 유입 여부에 따른 행동 수칙을 소개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총 9322건으로 사망 115명 부상 1148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 3001건(사망 35명 부상 372명)에서 2024년 3193건(사망 28명 부상 335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3128건(사망 52명 부상 441명)으로 3100건을 넘어섰다.

특히 해당 사고들을 살펴보면, 전체 인명피해의 약 39%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세대에서 대피하던 도중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지난 14일 전북 김제시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 발생한 부상자 7명은 대부분이 발화층보다 위층에 살던 주민이었다. 유독가스가 계단을 타고 상층부로 빠르게 퍼지자 대피 중이던 주민들이 연기에 노출된 탓이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관계부처 합동 매뉴얼을 토대로 핵심 행동 수칙을 강조했다.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대피할 수 있다면 현관문을 반드시 닫아 연기가 퍼지지 않도록 막고, 안전한 계단을 이용해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현관 입구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기 어렵다면 세대 내 대피공간이나 경량칸막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뒤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직 집 안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대피할 필요는 없다. 이때는 오히려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창문을 닫고 상황을 살피는 것이 더 안전하다.

다만 이미 연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복도와 계단에 연기가 없는지 살핀 뒤 즉시 대피하고, 대피가 불가능하면 위와 마찬가지로 세대 내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소방청은 아파트 단지마다 대피 환경이 다르므로 평소 피난 시설 위치와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발코니 경량칸막이나 하향식 피난구 등 세대 내 시설 사용법을 익히고 가족과 함께하는 대피 연습을 연 2회 이상 할 것을 권고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아파트 화재 시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화염과 연기의 확산 경로를 먼저 살피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소방청은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직관적인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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