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 속에서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해피콘서트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장을 열어온 해피콘서트.
올해는 공연장을 벗어나 경기도 용인의 한 야영장에서 특별한 시간으로 펼쳐졌습니다.
야외 바베큐와,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캠핑과 야외활동을 쉽게 즐기기 어려운 장애아동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모현야영장에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고 있는 해피콘서트 참가자들. 모현 야영장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자립준비 청년,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캠핑을 경험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기적으로 캠핑 공간을 제공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캠핑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요셉 기자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되자 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순간이 펼쳐집니다.
청년 기타리스트의 화려한 연주가 분위기를 이끌고, 시각장애인 멤버가 포함된 포크 듀오의 노래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또, 발달장애와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아리아 난타팀은 힘찬 장단으로 흥을 돋웁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해피콘서트는 기타 수리 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한국기타제작수리협회 구인수 목사와 콜텍문화재단이 함께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협력의 손길이 더해지며 선한 영향력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영호 이사장 / 콜텍문화재단]
"사람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부분적인 겁니다. 전체가 아닙니다. 더 좋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나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행복을 찾도록 저희가 돕겠습니다."[최원석 집사 / 할렐루야교회, 용인 모현야영장 대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데, 저희 캠핑장이 그러한 장소가 돼서 함께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해피콘서트엔 발달장애인 타악기팀 아리아난타팀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이선용, 조성재, 싱어송라이터 이태희, 포크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잇밴드, 이파란밴드, 별빛밴드 등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오요셉 기자올해 콘서트 주제는 '서로를 비추는 빛'.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빛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구인수 목사 / 한국기타제작수리협회]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군가 다 빛이 되어서 그 빛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정하게 됐어요. 한쪽의 노력만이 아니라, 서로 노력해서 하나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일상이든, 직장이든, 있는 곳 어디든 함께 더불어서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해피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청년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소중한 기회이자, 새로운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정미영 대표 / 장애문화예술단체 이루어드림]
"문화예술은 특히나 우리 발달장애인 친구들한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좋아지고, 자긍심도 커져가는 그런 기회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예술을 통해서 장애인들이 더 긍정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송원준 / 별빛밴드]
"사람들과 무대를 즐길 수 있고, 여러 장르나 여러 악기와 함께해서 조화를 이뤄내는 거라서 굉장히 좋아요. 여러 나라에서 콘서트 하는 게 꿈이고요. 일본 페스티벌에 꼭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해피콘서트엔 바베큐파티와 음악회 외에도 숲속 산책 시간, 레크레이션 시간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될 수 있는 활동들이 함께 진행됐다. 오요셉 기자자연 속에서 함께 먹고, 웃고, 연주하며 만들어낸 하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일상이 우리 사회의 장애의 벽을 허물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