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려는 BYD가 '물리적 한계'마저 넘어서고 있다. BYD는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영하 30도 이하 극한 환경에서도 9분 만에 배터리를 97%까지 채우는 차세대 '플래시 충전(Flash Charging)' 기술을 선보였다. 남은 3%는 회생 제동을 위한 여유 분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BYD의 영하 30도에서도 20%에서 완충까지 9분 걸린다. 박희원 기자이번 혁신의 핵심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150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의 결합에 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BYD가 주력으로 써온 리튬인산철(LFP 계열) 블레이드 배터리의 차세대 버전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길고 얇은 칼날 형태의 셀을 배터리팩에 넣어 안전성과 공간 효율이 높다. BYD는 현재 중국 내 4천개 이상의 플래시 충전소를 확보했고 올해 말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BYD는 플래시 충전 기술을 '가성비 모델' 하이바오(Seal) 07과 08 등 중저가 주력 차종에도 적용했다. 하이바오 07은 16만 9900위안대(약 3670만원) 중형 전기 세단으로, 테슬라 모델 3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주행거리 700km(CLTC 기준)에 고출력 후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하이바오 08 역시 19만 위안대(4100만원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한편 샤오펑(XPENG) 역시 플래그십 SUV 'GX'를 통해 중국 전기차 기술력을 뽐냈다. GX는 전장이 5.2m가 넘는 6인승 대형 SUV지만 전·후륜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소형차 수준의 민첩한 회전 반경을 확보했다. 최대 1585km에 달하는 합산 주행거리와 초고성능 AI 연산 능력도 갖춰 '바퀴 달린 로봇'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