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6·3 부산시장 선거가 오늘(27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현장 경쟁' 국면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이날 북구 구포시장에서 자신을 3선의원으로 키워준 주민들과 '작별 인사'에 나서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장 직무를 내려놓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뛰어든다. 같은 날 여야 주자가 동시에 현장 행보를 시작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탐색전을 끝내고 총력전 단계로 전환되는 양상이다.구포시장 찾는 전재수…"북구 기반 다지며 본선 시동"
전재수 후보는 27일 낮 1시 북구 구포시장 일대에서 '북구 주민 감사 인사' 행사를 열고 민생 행보에 나선다.
약 10분간 감사 편지를 낭독한 뒤 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며 순회 인사를 이어갈 예정으로, 국회의원 사퇴를 앞두고 지역 기반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스킨십 선거'에 돌입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 후보 측은 "이제부터는 부산에 상주하며 시민 접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며 "현장 중심 유세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전재수 의원이 구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사진은 15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 정혜린 기자
전 후보는 오는 2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형준, 직무정지 후 출마 선언…르노코리아로 첫 행보
박형준 시장은 이날 시장 직무를 정지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이어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하며 첫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한다.
이는 그간 강조해온 투자 유치와 일자리 성과를 부각하는 '경제 프레임'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박 시장은 최근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며 보수 결집에 시동을 건 상태다.
캠프는 '용광로 선대위'를 통해 계파를 아우르는 확장 전략을 본선 핵심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현장 밀착' 전재수 vs '조직 확장' 박형준…선대위 전략도 대비
선거 조직에서도 양측 전략은 뚜렷하게 갈린다.
전재수 후보는 박재호 전 의원을 선대위 본부장으로 두고, 메시지·유세·상황 대응 등 기능별 '팀장제'로 운영하는 이른바 '일하는 선대위'를 꾸릴 계획이다.
형식보다 실행력을 앞세운 실무형 구조로, 현장 대응 속도와 기동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박형준 선거 캠프 제공. 류영주 기자반면 박형준 시장은 당내 인사를 폭넓게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축해 조직 결집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
특히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상징성과 결집력을 강화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전재수 후보는 현장 중심 기동력, 박형준 시장은 조직력과 확장성을 앞세운 구도"라며 "선대위 성격 자체가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구갑 '하정우 변수' 부상…한동훈·박민식 '보수 기싸움' 속 3자 구도 촉각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전재수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되는 북구갑 보궐선거와 맞물리며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일정을 기점으로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선거 구도는 한층 요동치는 분위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하정우 대통령실 수석,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오른쪽). 황진황 기자, 연합뉴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북구 일대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에 준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보수 표심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 이른바 '기싸움'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 인물이 동시에 존재감을 키우는 상황에서 단일화 여부와 시점에 따라 보수 진영의 결집 또는 분산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정우 수석까지 가세할 경우 북구갑은 민주당 대항마에 보수 유력 주자들이 맞붙는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수 진영 내부 경쟁 구도가 길어질수록 부산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구갑이 사실상 전체 판세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