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나눔재단 제공출산과 양육으로 '이름' 대신 '누구 엄마'로 불리며 사회와 단절됐던 여성들이 다시 당당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패션 전문 기업 세정그룹의 세정나눔재단이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 여성들의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고, 전문 강사로 길러내는 '상생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나를 가꾸는 것이 곧 사회 복귀의 시작"
세정나눔재단은 28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에서 교육 전문기관 '어나더데이',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취약 및 경력단절 여성 문화예술강사 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사업비 4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부모·미혼모 등 지역 내 소외된 여성 20명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기술 교육에만 치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단은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과 손잡고 참여자들에게 '이미지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문가의 TPO(시간·장소·상황) 스타일링 교육과 함께 1인당 125만 원 상당의 의류 구매 지원도 이뤄진다. 오랜 경력단절로 위축된 여성들이 외적 자신감을 회복해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단순 교육 넘어 '지역 복지 선순환' 노린다
교육의 질 또한 높였다. 전문 교육기관 어나더데이가 운영하는 커리큘럼은 △기본 역량 구축 △콘텐츠 개발 △파일럿 강의 운영 △진로 연계 등 4단계의 촘촘한 과정으로 설계됐다. 12주간의 고강도 훈련을 마친 수강생들은 지역 복지기관에서 현장 실습을 거쳐 전문 문화예술강사로 데뷔하게 된다.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은 교육 장소와 실습 현장을 제공해 이들이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교육 수혜자가 다시 지역사회의 돌봄 제공자로 거듭나는 '선순환 모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지금까지 수료생 75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30여 개 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박순호 세정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패션기업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여성들의 '심리적 빈곤'을 치유하고 전문 인력으로 길러내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소외계층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