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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박형준, 민간 간담회서 첫 조우…박형준 엑스포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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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 관광·문화 관련 단체 공동 주최 초청 간담회
'부산 관광·컨벤션·해양크루즈·문화·축제 길을 묻다'
전재수 '해양수도 비전 제시' VS 박형준 '글로벌허브 성과 강조'
박형준 "부산엑스포만 정치적 비난 불공정…헛돈 안 써"
마이스산업 지역 기업·해양레저·크루즈 산업 입장 밝혀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
전재수·박형준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뒤 처음으로 참석한 민간 초청 간담회에서 부산 관광·문화 산업 등 같은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후보는 그동안 집중적으로 비판 받아왔던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두 후보는 해양·관광 마이스(MICE) 산업 등에 대한 각자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본격 선거 태세 속 첫 간담회…박형준 엑스포 정면 돌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8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 '부산 관광·컨벤션·해양크루즈·문화·축제 길을 묻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 관광·문화업계 협회들이 공동으로 주최해, 두 후보와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로 진행됐다. 두 후보가 다른 시간대에 차례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전 후보가 해양수도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 구축 등 향후 계획과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박 후보는 지난 시정 5년 동안의 부산 관광·문화 산업 성과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특히 박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만큼 그동안 큰 비판이 이어져온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성과를 내세우며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평창 올림픽 유치 도전할 때, 처음과 두 번 실패했다고 욕하지 않았다. 여수 엑스포도 두 번 만에 유치했다. 부산 엑스포만 갖고 정치적으로 비난하는 건 굉장히 공정하지 못하다"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유치해 부산에서 개최된 대형 국제회의만 세계 유네스코 총회와 세계해양총회 등 130개가 넘는다"고 실패 이면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돈을 그렇게 많이 쓰지도 않았지만, 헛돈을 쓴 게 아니고 헛일을 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부산 행사서 지역 기업 배제…"마이스산업 지역 기업 육성해야"

두 후보는 간담회에서 마이스 산업 지역 업체 육성 방안과 해양레저·크루즈산업 정책 등에 대해 각자의 입장과 비전을 밝혔다.
 
지역 마이스 산업 기업들이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조차 서울 업체에 밀려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업체의 지적에 두 후보 모두 지역 기업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지금까지 서울 업체 위주로 진행된 부산시 행사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전 후보는 지금까지 부산시 행사가 지역 업체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부산불꽃축제나 전국체전을 서울 업체에서 모두 맡아 했다. 이런 상황에선 지역 업체들이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며 "지역 기업 참여율을 10%부터 차차 늘려 경험과 실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행정과 정책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지역 기업 우대 정책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행 중인 지역 기업 육성 제도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행정 편의주의로 서울 기성 업체에 의존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올해부터 시행 중인 '지역이 삽니다' 정책을 통해 공공부문 지역 수주 비율을 극대화 하고, 실시간 입찰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했다. 부산시에서도 지역 기업 육성에 전략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기업과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해양레저·크루즈 산업…바다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두 후보는 해양레저와 크루즈산업 발전 방안 등 부산의 상징인 바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의 방법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해양레저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행정의 '보수적인 규제 심리'로 꼽으며 "산업적 측면에서 규제와 자율의 균형을 맞추는 수장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행정에 '패스트 트랙'을 도입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면죄부를 줘서라도 민간 창의성이 발휘될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 사업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연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바다는 여러 관계 기관의 다층적 규제가 쌓여 있다"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통해 특구사업을 지정할 수 있어 관광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해양레저복합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해, 바다 이용의 규제를 넘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선 9기 부산시장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두 후보는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모항'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 목소리를 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전 후보는 "부산시가 직접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와 대형 여행사와 만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야 한다"며 "출입국 행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오버나잇을 유도하기 위해 대규모 공연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이거 안 보고가면 안 된다'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오페라하우스나 콘서트홀을 만들고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하려고 하는 것도 모두 하이엔드, 킬러 콘텐츠를 부산에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또 크루즈 관광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 내 전문 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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