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성윤. 김조휘 기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성윤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김성윤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일 대구 LG전부터 이어진 7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13승 1무 11패 승률 0.542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약 3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김성윤은 복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특히 3-3으로 맞선 10회초 1사 2루에서 앞서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성윤은 "재활군에서 훈련할 때 코치님들이 최선을 다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팀의 연패 상황에 대해서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형들과 얘기했을 때 팀 분위기가 오히려 좋다고 느낄 정도여서 더 즐겁게 야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에도 부상으로 이탈했던 경험이 있는 김성윤은 "올 시즌에는 144경기를 다 뛰자는 각오로 준비했는데, 아쉽게 또 부상으로 빠져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오늘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돼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10회말 터진 결승 적시타 상황에 대해 김성윤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타석이었다"며 엄격한 자기 평가를 내렸다. 그는 "결과는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좋아야 기복이 적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성윤은 "수비가 안 되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선수라고 느끼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이고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며 "잠실구장에서는 좀 위축되기도 하지만 운이 좋게 잘 잡혔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윤, 몸을 날려서. 연합뉴스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순간도 있었다.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했던 상황에 대해 "이미 2루 도루를 했을 때 몸이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지쳐 있었다"며 "하지만 최형우 선배님이 치셔서 정말 이 악물고 뛰었다. 다들 뒤에서 누가 당기냐고 할 정도로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당시의 절실함을 설명했다.
김성윤은 최근 드라이브 라인 시스템을 도입한 독특한 훈련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배트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뇌와 신경에 자극을 주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김정혁 코치와의 소통을 통해 정립한 시스템이다. 그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뇌와 신경에 계속 혼란을 주며 스피드를 키우는 원리인데, 내 훈련에 적용해 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 경기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을 되새긴다는 김성윤은 "내 역할은 미약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생각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한편,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김성윤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