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봉래산에서 바라본 야경. 부산시 제공올해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시는 올해 3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102만 3946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난해 4월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세운 최단 기록을 한 달 더 앞당겼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20만 89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19만 7958명, 일본 13만 217명, 미국 8만 1437명, 베트남 4만 4352명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방문객이 늘어 관광 시장 다변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광안대교. 부산시 제공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았다. 1분기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2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관광객 수와 지출액이 나란히 오르는 내실 있는 성장이다.
시는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크루즈 관광 유치 마케팅, 비짓부산패스 편의성 향상, 글로벌 플랫폼 연계 맞춤형 마케팅을 꼽았다.
크루즈는 두 배, 패스 판매도 껑충
크루즈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왔다. 올해 1분기 크루즈 입항은 89항차에 18만 388명으로, 지난해 1분기 31항차 5만 7964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대폭 확대된 덕분으로, 올해 크루즈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은 약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해양수산부 제공비짓부산패스 판매량도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1~2월 판매량은 6만 2444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7863매보다 약 65% 증가했다.
올해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수도권 거점에서도 패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접근 편의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비짓부산패스는 교통과 관광, 할인 혜택을 하나로 통합한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다. 이용자의 97%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큼 부산 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인이 먼저 알아본 부산의 가성비
글로벌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는 '2026년 일본 골든위크 가성비 해외 여행지 1위'로 부산을 선정했다. 해변 경관과 미식, 서울 대비 합리적인 물가가 강점으로 꼽혔다.
부산시는 이를 기점으로 일본 내 주요 매체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부산의 접근성과 가성비를 집중 홍보하며 근거리 관광 수요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중화권 관광객 마케팅. 부산관광공사 제공중국 시장을 겨냥해선 봄꽃 시즌과 연계한 아웃도어·체험형 여행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추진해 체험 중심 방문객을 대거 끌어들였다.
시는 다음 달 12일과 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전환점으로 삼아 연내 400만 명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관광객 수와 관광지출액이 동반 상승하는 이 기세를 이어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