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구포시장 유세 중 한 초등학생에게 하정우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국가보훈처 전 장관 등 북구갑 보궐선거 상대 후보 측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대표와 하 수석은 "아이가 논란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구포시장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해봐"
CBS 종합취재결과,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하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던 중 만난 초등학생 1학년 여자아이에게 하 후보를 가리키며 "여기 정우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했다.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말하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 전 수석은 1977년생 만 49세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박민식 상대후보 일제히 강한 공세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측과 북구갑 보궐선거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북구갑 보궐선거 경선 주자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북구의 미래를 만들러 왔다는게 초등학생에게 오빠 소리 듣는 거냐"며 "아이들까지 정치 쇼의 소품으로 이용하는 천박한 언행"이라고 맹비난했다.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 역시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며 "처음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이 어린 자녀에게 저런 행동을 해도 괜찮냐"고 공세를 가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를 두고 "아동에 대한 성희롱과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같은 날 정 대표가 구포시장에 경호원을 대동했다가 상인회장이 불편함을 드러내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며 "폭발한 민심에 정청래가 봉변당했다"고 '경호원 논란'도 제기했다.
"아이 논란 중심에 서게 돼…아이와 부모님께 송구" 사과
'오빠 논란'이 불거지자 정 대표는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 예비후보 역시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