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연합뉴스호르모즈 해협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HMM 화물선이 6일 예인 작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HMM 측은 정박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른바 '단독 행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HMM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서 대기 중인 'HMM 나무호'를 인양하기 위한 예인 업체와 예인선을 확보했다.
예인선은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에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예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바이항까지 통상 1~2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예인선을 확보했지만 아직 인양을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 선박에 도착하면 준비 작업을 거쳐 예인을 시작할 전망"이라며 "통상 1~2일 정도 걸리지만 날씨와 바다 상황 등 변수가 많아 입항 시점을 정확히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국적 화물선이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 북쪽 해역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다만 선박 외부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내부에서 화재가 시작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선박 외부에서는 파공이나 피격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는 폭발 당시 나무호는 해상에서 정박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HMM 나무호가 '단독 행동'을 하다가 피격됐다는 언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HMM 관계자는 "폭발 당시 선박은 앵커를 내리고 정박하며 대기 중이었다"라며 "선박이 이동 중이었다거나 단독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선박에는 우리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다. 다행히 이번 폭발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호 외에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있는 우리 선박 25척은 이번 폭발 이후 보다 안전한 페르시아만 내측으로 이동했다.
HMM 관계자는 "나무호를 비롯해 우리 선사 소속 선원 중에 하선을 요구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며 "나무호 선원들은 두바이항에 입항한 뒤 선박 상태를 보고 계속 승선할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폭발의 경위와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전문 인력으로 구성한 조사단을 급파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한국선급 인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선원과 선박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며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