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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럭 시위 열린 날, 날아간 끝내기' 한화, 순간의 판단에 통한의 연장 11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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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좋았는데…' 한화 김태연이 8일 LG와 홈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득점을 이루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여기까진 좋았는데…' 한화 김태연이 8일 LG와 홈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득점을 이루고 있다. 한화 이글스 
또 다시 팬들의 트럭 시위가 펼쳐진 날 한화는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경기 막판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기 기회가 무산되며 연장 끝에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8-9로 졌다. 8회와 9회 1점을 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1회 LG 주장 박해민의 결승타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화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를 벌였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 본사 앞에서 시작된 트럭 시위다. 구단의 운영과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팬들이 행동에 나선 것. 이날도 팬들은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를 지적하는 문구로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 시리즈(KS) 준우승을 거둔 한화는 올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문동주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불펜진 난조로 양상문 투수 코치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가 아예 시즌을 잔류군에서 치르게 됐고, 마무리 김서현은 2군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인지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이 무산됐다. 올해 홈 17경기에서 16번이나 매진을 이룬 한화였고, 이날 상대가 지난해 KS에서 맞붙었던 LG, 여기에 불금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경기에는 1만6551명 관중으로 만원에는 449명이 부족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팬들이 8일 오전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앞에서 팀의 성적 부진과 선수 관리·보호를 성토하는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팬들이 8일 오전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앞에서 팀의 성적 부진과 선수 관리·보호를 성토하는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한화는 LG와 5시간 5분, 올해 최장 시간 경기의 접전을 벌였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승부였다.

LG가 이재원의 희생타와 박해민의 홈 스틸 등으로 4회까지 3-0으로 앞섰다. 한화도 4회말 노시환의 2점 홈런과 상대 실책,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역전했다. LG는 5회초 오스틴 딘의 2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5-6으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했고, 8회 천성호의 2루타로 8-6까지 앞섰다.

한화도 3연승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9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김태연의 스타트가 늦었지만 LG 1루수 천성호도 역시 송구가 늦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한화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한화 이원석이 LG 우완 김영우를 상대로 날린 타구를 우익수 홍창기가 달려나오며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러나 3루에 있던 대주자 하주석은 태그업이 늦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안타가 될 경우를 대비해 리드를 하고 있던 하주석은 공이 떴지만 태그업을 위해 귀루하지 않았고, 결국 타이밍을 놓쳤다. 홍창기가 공을 잡는 순간 하주석은 오히려 홈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김재걸 코치의 손짓 방향도 홈 쪽이었다.

9회말 8-8에서 한화 이원석의 타구 때 3루 주자 하주석과 김재걸 3루 코치가 몸과 손짓 방향이 홈 쪽으로 향한 모습. KBS 중계 화면 캡처  9회말 8-8에서 한화 이원석의 타구 때 3루 주자 하주석과 김재걸 3루 코치가 몸과 손짓 방향이 홈 쪽으로 향한 모습. KBS 중계 화면 캡처 
물론 홍창기의 어깨가 강하고, 안타가 돼도 짧은 타구였다. 홍창기가 달려오면서 송구하면 그렇게 발이 빠르지 않은 주자 하주석과 홈에서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를 대비해 하주석도 리드를 좁히지 않았고, 김 코치도 홈 쪽으로 손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우의 타구는 떴다. 홍창기가 잡는다고 해도 슬라이딩 캐치였기에 곧바로 홈으로 송구하기 쉽지 않았다. 리드를 벌렸다가 타구가 뜨는 순간 귀루해 베이스를 밟고 있다가 태그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결국 후속 오재원의 타구는 유격수에게 잡혀 한화의 끝내기 기회는 날아갔다.

연장 10회말 2사 1, 3루 기회도 살리지 못한 한화는 11회초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오스틴의 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 등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로 9-8 리드를 만들었다.

한화는 11회말 무기력하게 삼자 범퇴로 물러나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 7번째 투수 이민우는 3⅓이닝 역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3연승이 무산된 한화는 키움(12승 23패)에 이어 올해 2번째로 20패(14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롯데(13승 19패 1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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