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지연의 코믹 변신이 통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빠른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멋진 신세계' 2회에서는 조선의 악녀 신서리(임지연 분)가 21세기 현실에 적응해가는 생존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6.9%, 전국 5.4%, 수도권 5.3%를 기록했다.
이날 서리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약의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새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세계(허남준 분)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하지만 세계는 그를 믿지 못한 채 거절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관계로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었다.
서리의 현대 적응기는 코믹하게 펼쳐졌다. 무명배우 시절의 일기장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서리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속성으로 익히고, 불법 촬영범과 고시원 이웃을 제압하며 조선 악녀다운 기개를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홈쇼핑 아르바이트였다. 서리는 조선 수라간에서 익힌 듯한 칼 솜씨로 식칼을 완판시키고,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교재 판매까지 성공시켰다. 무술 시연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홈쇼핑 완판 에이스'로 떠올랐다.
SBS 제공
극 말미에는 서리의 트라우마와 전생 서사가 맞물리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흑염소탕을 보고 사약의 기억을 떠올린 서리가 위기에 처하자 세계가 그를 구해냈고, 이후 "찾았다 신서리"라는 말로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여기에 서리를 죽음으로 몰았던 안종과 똑같은 얼굴의 최문도(장승조 분)가 등장하면서 서리는 공포에 휩싸였다. 엔딩에서는 300년 전 뒤주에 갇힌 서리를 구한 인물이 세계와 같은 얼굴의 남자였음이 드러나며 세 인물의 과거 인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 악녀의 현대 적응기라는 코믹 설정에 로맨스와 전생 서사를 결합하며 초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