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각 캠프 제공 경남지사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지역 개발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각각 내세우며 주말에도 표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창원 도심의 지도를 바꿀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을 약속했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세밀한 지원책으로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펼쳤다.
창원 중앙대로 '센트럴파크'로…동남권 핵심도시 '창원' 약속
박 후보는 10일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창원 지역을 타깃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핵심은 경남도청 앞마당부터 창원시청 광장을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까지 이어지는 중앙대로 2.8㎞ 구간을 시민 중심의 녹지 공간인 '창원 센트럴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기존 도로의 차선과 여유 면적을 재조정해 4만 9500여㎡의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시청광장(3만 3천여㎡)과 연결해 모두 9만 9100여㎡(3만 평) 규모의 랜드마크 공원을 만든다.
박 후보는 재선 임기 시작과 함께 계획 수립에 들어가 2028년 1단계(경남도청~시청광장) 착공을 목표로, 전망대·분수대·버스킹 광장·자전거 도로 등을 갖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2단계 사업은 시청광장에서 산업단지공단까지다.
창원 중앙대로 '센트럴파크' 조감도. 박완수 후보 캠프 제공
창원의 관문인 창원중앙역 일대를 교통·비즈니스·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그랜드 프론트 프로젝트'도 공약으로 내놨다. 창원중앙역은 라운지·회의장·식당가·쇼핑센터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사로 재탄생한다.
마산에는 지역 숙원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참여하는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마산항 크루즈 터미널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진해에는 항만배후 첨단도시 조성과 군사철도 '사비선' 철거, 비행 안전 고도제한 재조정 등을 추진해 경남의 중심인 창원을 동남권 핵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창원시장 3선과 재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골목골목까지 신경 쓰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열정과 애정을 쏟아부은 곳이 창원"이라면서 "창원이 아닌 다른 곳에 집을 사본 적이 없을 만큼 각별한 창원 발전을 위해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겠다"며 '준비된 도지사'임을 강조했다.
2030 청년 목소리 반영, 동원훈련 '예비군 감사 키트' 약속
김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 시리즈인 '가려운 곳부터 착착'의 7번째 공약으로, '경남 동원훈련 감사 키트' 지원을 발표했다. 도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불편함을 정책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국가에 헌신하는 예비군에 주목했다. 2박 3일간 생업을 뒤로하고 입영하는 연간 3~4만 명의 예비군들이 세면도구나 간식 등을 직접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자, 관광지 할인 쿠폰까지 담은 '감사 키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 대학생·청년 정책간담회. 김 후보 캠프 제공 이 공약은 2030 청년의 목소를 직접 반영한 것으로, 키트 구성품을 도내 중소기업과 농식품 업체 제품으로 채워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키트는 동원훈련 소집통지서를 받은 예비군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별도 신청 없이 수령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예산은 연간 약 3억 원 내외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세면도구 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자리를 비운 청년들을 경남도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