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올여름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조절 강화 △예측 체계 강화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 집중관리 등 3가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19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피해 예방을 위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12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우선 농식품부와 협업해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물그릇을 찾아 홍수조절용량을 전년 108억 2천만 톤에서 올해 118억 6천만 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홍수조절용량 10억 4천만 톤을 추가 확보하는 건 한탄강댐 약 3개를 운영하는 효과와 유사하다. 한탄강댐의 홍수조절용량은 약 3억 톤 수준이다. 한탄강댐 건설 당시 1조 2천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걸 감안하면, 댐 건설 없이 약 4조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용수 공급, 사전 방류 등을 통해 물그릇을 기존 6억 4천만 톤에서 최대 10억 6천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강·영산강·낙동강 3개 하굿둑과 한강 수계 아산만 방조제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해 최대 1억 5천만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 8천만 톤에서 최대 8억 5천만 톤으로 2배 이상 늘린다. 강우 예보시 수력발전댐은 사전방류 등으로 예년보다 수위를 낮춰 물그릇 최대 4억 4천만 톤을 추가 확보하고, 양수발전댐은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미리 물을 끌어 올리고, 사전 방류도 병행해 7개 댐에서 3천만 톤의 물그릇을 확보한다.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및 초단기 기상예보, 홍수특보지점 집중관리 등 예측체계 강화도 강화한다.
도시침수예보는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다. 침수범위와 침수심을 미리 예측해 '침수주의보', '침수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부터 시행 중인 인공지능 홍수예보의 예측모형을 개선하고, 홍수특보지점 중 수위 상승속도가 빠르고 기준 수위 도달시간이 짧은 지점은 발령 시각과 실제 특보 도달시간 등 과거 내역을 분석해 충분한 대피시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수취약지구 및 하천시설과 하수도시설 등 위험 요소 집중 관리를 위해선 재난문자 정비, 인공지능 폐쇄회로텔레비전(AI CCTV)이 활용된다.
특히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정보는 올해부터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한다.
김성환 장관은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평소 홍수조절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설물까지 홍수조절에 전면 활용해 올여름 홍수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