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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끊긴 부산 고용시장…제조·건설 동반 추락에 자영업만 '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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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월 취업자 2만1천명 급감하며 하락 전환
제조업(-6.4%)·건설업(-10.5%) 등 양질의 일자리 '직격탄'
밀려난 인력 자영업 유입되며 고용 구조 악화 우려

동남지방데이터청 제공동남지방데이터청 제공
부산 지역의 고용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반년 가까이 이어오던 취업자 증가세가 꺾인 것은 물론, 지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증발하듯 사라지고 있다. 일터에서 밀려난 이들이 생계형 자영업으로 대거 유입되는 '고용의 질적 퇴행' 현상도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3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4월 부산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취업자 수는 168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1천 명(-1.2%)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완만하게 유지되던 상승 곡선이 올해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급격히 꺾인 것이다. 고용률 역시 58.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2.7%로 0.5%포인트 치솟으며 지표 전반에 먹구름이 끼었다.

산업별 지표를 뜯어보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역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만 6천 명(-6.4%)이나 줄었고,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 역시 1만 3천 명(-10.5%)이 일자리를 잃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도 1만 3천 명(-3.6%)이 감소하는 등 민간 실물 경기를 지탱하는 핵심 업종들이 일제히 위축됐다.

주목할 대목은 자영업자의 기형적인 증가다. 전체 취업자 감소 속에서도 나홀로 사장님을 포함한 자영업자는 1만 3천 명(4.3%) 늘어난 30만 6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임금 근로 시장에서 퇴출당한 인력이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중심의 자영업으로 떠밀려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자리의 양이 줄어드는 동시에, 그나마 남은 일자리의 질까지 나빠지는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 속에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고용 쇼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산의 15세 이상 인구와 경제활동인구가 각각 0.3%, 0.7% 줄어드는 등 노동 공급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의 활력마저 떨어지며 실업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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