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전자는 13일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오늘 새벽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주주와 국민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는 경영 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협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담당인 DS부문 조합원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하는 걸 제도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 11일부터 전날 이틀 동안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누적 28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이 결렬로 끝나면서 삼성전자 노조는 예고대로 파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 종료 후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조정안은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성과급 상한 50%도 그대로 유지됐다"며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를 요구했지만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