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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추가 대화 불발 수순…사측 입장 받아본 노조 "파업 끝난 뒤 협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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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관련 사측 입장 변화 요구한 노조
사측, 공문 보내 입장 설명하며 "조건 없이 대화하자" 제안했지만
노조 "6월 7일 이후 협의…헌법 보장한 권리 이행할 것" 파업 예고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연합뉴스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과 정부가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코앞에 두고 성과급 지급 문제와 관련해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지만, 불발 가능성과 함께 파업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사측의 대화 제안에 삼성전자 노조는 15일 오전까지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라는 핵심 요구에 대한 대표이사 답변을 요구했고, 사측이 기존 입장을 담아 회신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제안했지만 노조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측은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날 초기업노조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을 수신인으로 지정한 공문에서 사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진심으로 노사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라는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이다.
 
사측은 이번 공문에서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고 추가 대화에 선을 그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하는 걸 제도화하라고 줄곧 요구해왔다. 15%에서 1~2%포인트 정도를 낮추는 대신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하는 등의 대안은 검토할 수 있어도, 나머지는 양보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성과급 고정화'를 요구하며 사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노조와, 반도체 담당 DS부문 실적에 따라 특별보상을 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사측의 공문을 받아본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총파업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다. 
 
노사는 전날부터 대화 재개 여부를 놓고 공문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불발되는 모양새다. 전날 사측이 먼자 "노사간 추가 대화를 제안한다"고 하자, 초기업노조는 자신들의 핵심 요구에 대해 사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라며 이날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서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중노위도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을 재개하자고 전날 요청했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 역시 불발되는 기류다. 초기업노조 핵심 관계자는 "더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으므로 중노위도 배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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