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1차관이 20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박윤주 외교1차관은 20일(현지시간) "이번 방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의 이행을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조만간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국 차관은 전날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를 통해 통상 및 안보 분야 합의를 도출했고, 이는 다음달 양국 조인트 팩트시트로 문서화됐다.
여기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돕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란전 발발 등 미국 내 사정 등으로 인해 그동안 양국간 합의 이행이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양국이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출범 회의 개최에 합의하면서 핵잠 및 농축·재처리 등 안보 분야 합의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박 차관은 이날 만난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한국이 자국 방위를 주도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이 미국의 모범적 동맹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핵추진 잠수함 등 팩트 시트의 안보 분야 과제의 이행이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양국 정상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미국측 이행 의지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쿠팡 사태'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그 후속 대응이 양국간 안보 논의 진행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당국자들은 보다 차분하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본다고 느꼈고, 상황 자체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지금으로선 특별한 접촉은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 등의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후 귀국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