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제공중동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환율·고유가·물류비 상승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수출입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책금융과 시중은행이 손을 잡았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외 정세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경영 안정을 신속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특별출연·보증료 지원으로 총 4534억원 규모 공급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특별출연금 30억원과 보증료지원금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재원으로 출연한다. 기보는 이를 바탕으로 총 4534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피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기 위한 파격적인 우대 혜택도 마련됐다. 먼저,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하고, 보증료를 최대 0.4%p 감면한다. 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업이 내야 할 보증료를 최대 0.7%p 지원하여 초기 금융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인다.
지원대상 기업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중동 지역 직접 수출(예상) 기업, 중동산 원유 공급망 차질로 피해를 입은 원자재 수요 기업, 중동전쟁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 기타 협약은행이 추천하는 기업 등이다.
기보와 각 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수출 회복을 적극적으로 견인할 방침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함께 위기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기업의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