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을 크게 말아먹었던 대통령은 모두 보수 정당 출신이다. IMF 구제금융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의 박근혜 전 대통령, 12.3 내란 계엄의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다.
흔히 보수라고 하면 진보 진영보다 국가와 경제 성장, 안보, 민주적 기본질서 등을 앞세운다고 하지만 세 대통령은 나라를 거덜내다시피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은 임기 도중 파면 당하고 형사 처벌까지 받았다.
보수 진영은 파면된 두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본다. 이런 음모론적 시각이 정치적으로 사망했던 박근혜까지 다시 불러 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지방선거 국민의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와 부산, 충북 등을 돌며 보수 단합과 국민의힘 지지를 외치고 있다. 당 대표의 지원 유세도 꺼려 하던 국민의힘 후보들은 박 전 대통령을 적극 반기고 있다.
제 정신들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 왜 쫒겨났는지, 어떻게 국정을 농단했는지 벌써 잊어버렸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아무 자격없는 최순실에게 건네 국정을 파탄낸 장본인 아닌가? 보수적 헌재와 법원도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래서 탄핵당하고 최순실도 아직도 감옥에 있다.
다시 정치 활동에 나선 박근혜를 보며 윤석열도 희망을 가질 듯하다. 정권이 바뀌고 사면을 받으면 언젠가 자신도 박근혜처럼 보수의 상징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라를 망친 박근혜와 윤석열이 살아난다면 국가적 위기다.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인물들이 다시 부활하는 역사 퇴행이다.
박근혜를 현실 정치판에 다시 불러 들이는 것은 나라가 어떻게 되든 선거만 이기고 보자는 '선거팔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