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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감 선거 흔든 태양광…"비선농단" vs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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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ESS 특정 업체 몰아주기…선거개입 의혹도
고의숙 "비선농단으로 얼룩…기득권식 권력 사유화"
김광수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범죄프레임 몰아가"
"업체 대표 고교 후배…집무실 와도 사업 얘긴 안해"

태양광시설. 연합뉴스태양광시설. 연합뉴스
김광수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임하던 당시 제주도교육청의 학교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주도교육감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고의숙 후보는 해당 사업이 비선농단으로 얼룩졌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김광수 후보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고의숙 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수 후보의 태양광·ESS 사업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이 제주 교육계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며 "사적 인연이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권력 농단의 제주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방송매체 등은 김 후보 재임 당시 도내 학교 태양광 사업 상당수가 특정 업체에 집중됐고,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한 정황까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도교육청이 공식 발표하기 전 해당 업체가 학교 ESS 추가 설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정황과 함께 수의계약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 후보는 "선거 핵심 공신이 김 후보 재임 기간 도내 학교 태양광·ESS 사업의 대다수 물량을 독식했다는 의혹은 최고위층 영부인과의 친분을 고리로 무면허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를 통째로 따냈던 비선 실세들의 공사 농단 사건과 그 본질이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달 제도'와 '보안·안보'라는 방패막이 뒤에서 계약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고, 업체 임원이 교육청 공무원들을 수족처럼 부리며 지시를 내린 구조 역시 중앙무대 관저 외압 과정에서 드러난 비선 권력의 행태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수 후보가 2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김광수 후보가 2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
반면 김광수 후보는 고 후보 주장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제기된 무책임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왜곡과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먼저 해당 업체가 ESS 설치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단 주장에 대해 "아라월평초중학교 ESS 반영 내용은 이미 2024년 3월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된 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돼 공개된 사항"이라며 "예산으로 5억원까지 명시돼 있었고 모든 참여 업체가 확인할 수 있는 공개자료"라고 반박했다.

또 학교 태양광 사업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선 "도교육청의 설명자료를 보면 준공기준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공사수주액은 103억 여원이며 저의 임기중에는 35억 여원이다. 공사 건수 역시 저의 임기 중에 25%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고의숙 후보 측은 조달 절차와 공개자료의 성격은 외면한 채 근거도 없이 의혹만을 제기하며 정치공세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도민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후보는 해당 업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등학교 후배라 아는 사이는 맞다. 과거 집무실에 찾아온 적도 몇 번 있다"면서도 "태양광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업체 대표가 임직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김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여할 시간도, 관심도 없다"고 말하며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의숙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51대49 싸움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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