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위축을 거듭하던 국내 기업 심리가 개선 신호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당월 경기 전망이 전달보다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3월 BSI 전망치는 102.7을 기록하며 4년 만에 100을 넘었으나 바로 다음 달인 4월 85.1로 급락한 뒤 그다음 달인 5월도 87.5로 부진을 반복했다. 중동 사태 발발과 장기화 탓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6월은 전달 대비 11.1p 급등하며 기준치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분야 기업 심리 빠르게 회복"
종합경기 BSI 추이. 한경협 제공
6월 전망치 반등은 제조업 업황 호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101.7로, 5월 86.5보다 15.2p나 오르며 지난 3월 105.9 이후 석 달 만에 긍정으로 전환했다.
비제조업 전망치는 95.4로 1월(98.9)부터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5월 88.4보다는 7p 상승하며 일부 개선 조짐을 보였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건설·에너지 관련 업종은 여전히 공급망 불안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지는 등 업종 간 격차가 뚜렷했다는 지적이다.
6월 수출 BSI 전망치 101.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
부문별 BSI 전망치는 수출(101.1)이 긍정 전환을 이뤄 최근의 수출 확대 흐름이 6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수출 BSI 전망치는 2022년 3월(104.2)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채산성(93.2)과 자금사정(94.6), 투자(95.2), 고용(95.5), 내수(96.3), 재고(99.2) 등 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반도체 호조 영향이 수출 부문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나,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조달 불안과 채산성 악화 등을 우려해 투자와 고용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력 첨단산업 호조로 기업 심리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최근 기업 이익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중요한 경영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