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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이 만든 거대한 합창" 2026 부산비엔날레 8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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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제공부산비엔날레 제공
오는 8월, 부산이 시각적 감상을 넘어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거대한 퍼포먼스의 무대로 변신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6 부산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구상과 참여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에블린 사이먼스와 아말 칼라프 공동 전시 감독이 이끄는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 원지, 부산남고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현재까지 확정된 참여 작가는 23개국 47명(44개 작가·팀)이다.

이번 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이다. 전시는 섣부른 합의나 인위적인 조화 대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차이와 긴장,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공명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시의 '형식'이다. 화이트큐브(미술관) 내부에 박제된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음악과 퍼포먼스 같은 '집합적 실천'을 중심으로 삼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관조자를 넘어 라이브 퍼포먼스와 클럽 문화, 공동의 리듬과 몸의 움직임을 직접 체험하며 전시에 동참하게 된다.

공개된 주요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필리핀 태생의 조슈아 세라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현성,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타샤 톤테이가 관객을 만난다. 조직위는 전시 개막에 맞춰 퍼포먼스,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세부 연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은 소리를 주된 재료로 삼거나 몸의 움직임과 기억을 아카이브하고, 집회와 공동체의 형식을 탐구하는 이들"이라며 "각자의 독창적인 작업 언어로 부산이라는 장소성과 전시 주제를 교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현재 조율 중인 7개 팀 내외를 추가해 최종 작가 명단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에블린 사이먼스와 아말 칼라프 공동 감독은 "추출적인 이미지와 폭력적인 언어, 감시가 넘쳐나는 오늘의 세계에서 소리와 몸의 감각 등 그동안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함께 머물며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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