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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도 여지없이 홈런' 김서현, 2군서도 제구 난조…KT전 1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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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연합뉴스한화 김서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2군 무대에서도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달 31일 전북 익산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6-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서현은 총 28개의 공을 던졌으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정영웅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강민성에게는 1볼 상황에서 2구째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안인산을 유격수 땅볼, 김경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세를 찾는 듯했으나 다시 흔들렸다. 이용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성준에게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음 타자 김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8회말 원종혁과 교체됐다.

올해 김서현은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김서현은 69경기(66이닝)에 등판해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맹활약하며 팀의 뒷문을 잠그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이었다. 비록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등 압박감이 큰 승부처에서 성장통을 겪긴 했으나, 올해의 급격한 몰락은 아쉬움을 남긴다.

올 시즌 김서현의 1군 성적은 12경기(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로 크게 무너진 상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한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등을 위해 지난 5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번 경기 결과로 김서현의 올해 2군 성적은 8경기(9이닝)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0이 됐다. 2군 강등 이후 치른 경기 중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완벽하게 1이닝을 막아낸 것은 지난 5월 16일 SSG전(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 유일하다.

18일 SSG 랜더스전, 25일 LG 트윈스전, 27일 KIA 타이거즈전 등 실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매번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제구를 보였고, 결국 23일 LG전에 이어 이날 KT전에서도 다시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2군으로 보내며 투구 폼 교정에 대한 본인의 납득과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제구력이 좋지 않으니 2군에서 천천히 준비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1군 한화 불펜진은 베테랑 우완 이민우가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안착하며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한화는 지난 주말 SSG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단독 5위를 질주 중이며, 4위 KIA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군 불펜이 순항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구속을 살리지 못하고 제구 난조를 겪고 있는 김서현의 2군 생활은 당분간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장단 13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묶어 KT에 9-4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한 이지성이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김동휘가 3안타 1타점 2득점, 유민이 2안타 1타점 1득점, 하주석이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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