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4월의 물놀이. 황진환 기자올해 봄철 광주·전남 지역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특정일에만 비가 집중되는 극심한 날씨 변동 폭을 보였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봄철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봄철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으며 이는 지난 1973년 기상관측망 확충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중 7개 해가 봄철 평균기온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면서 지역의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5월 중순의 경우 평균기온이 19.6도까지 올라 동기간 기준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 이어 5월 18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2.7도까지 치솟아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비가 특정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극심한 날씨 변동 폭도 눈에 띄었다.
봄철 광주·전남 강수량은 369.7㎜로 평년보다 많았으나, 비가 내린 일수는 평년과 비슷해 집중 폭우의 형태를 보였다. 비는 주로 4월 상순과 5월 20~21일 이틀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5월 20일에는 5월 강수량의 56%가 집중되기도 했다. 이 시기 여수와 완도 등 전남 남해안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5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많은 하루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봄철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4.0도를 기록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서해와 남해·동해 모두 작년보다 수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여름철에는 폭염·열대야,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