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종목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른바 '빚투'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4조 2552억 원, 3조 5300억 원으로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 '빚투'를 상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관련 ETF로도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지난달 4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신용 잔고가 145억 원 늘어 1일 기준 20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24.76%)와 SK하이닉스(24.40%)를 약 50% 담고 있다.
같은 기간 'HANARO Fn K-반도체'의 신용 잔고는 75억 원 늘어난 128억 원, 'TIGER 200IT'는 63억 원 늘어난 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은 382억 원으로, 73억 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과도한 '빚투'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구은행 신현송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빚투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빚투가 만연해 작은 충격이 아주 큰 시장 조정으로 이어지면 빚투 안 한 사람도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