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여수·순천 10·19 사건'(이하 여순사건) 유가족이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여순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촉구했다.
여순사건 유족 2세인 이형용 지리산권역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6일 CBS노컷뉴스에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지방행정 책임자를 넘어 광주5·18정신은 물론이고, 78년 전 발생한 국가권력 폭력사건인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최일선에서 챙겨야 할 여순사건 실무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자의 첫 행보를 바라보며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전남광주특별법에 5·18정신과 여순사건의 정신을 담겠다고 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5·18 참배에서 멈춘 발걸음이 여순사건 발생지 여수에서부터 마지막까지 피해가 길었던 구례지역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역사와 마주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민형배 당선인. 연합뉴스앞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79%의 득표율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으로 당선됐다.
민 당선인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셨다"며 "전남광주의 서러운 역사를 끝낼 기회가 우리 앞에 왔고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통합특별시', 전남광주의 새 시대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후 민 당선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찾아 에너지 수도 실현 구상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 소장은 "전남과 광주의 통합 역시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5·18과 여순사건의 정신을 함께 품고 국가권력 폭력의 아픔을 넘어서는 역사적 연대 위에서만 진정한 통합의 의미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순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 또한 현재진행형"이라며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의 첫 행보는 단순한 정치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 이 특별시가 어떤 역사적 가치 위에 세워질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은 국민참여입법센터에 제정됐으며 이를 근거로 한 행정조직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통합특별시에 차관급 4명의 부시장(정무직 국가공무원 2명·정무직 지방공무원 2명)을 두며, 각각 행정·안전민생·문화산업·경제농림 분야를 각각 전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