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연관어 분석 결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중치와 언급 빈도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빅카인즈 캡처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한 달간 관련 언론 보도 분석에서 가장 높은 연관어로 집계되며 책임론의 중심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90여 개 언론사의 '스타벅스' 및 '탱크데이'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가중치 18.48, 빈도 67회로 전체 연관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중치는 특정 키워드가 다른 키워드와 얼마나 강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빈도는 실제 언론 보도에서 해당 키워드가 언급된 횟수를 의미한다.
정 회장이 두 지표 모두에서 최상위를 기록한 것은 언론 보도의 초점이 단순한 프로모션 문구 논란을 넘어 그룹 총수의 책임과 기업의 역사 인식 문제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의 공식 사과와 대표 교체 이후에도 정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은 이어졌으며, 논란의 무게 중심 역시 그룹 최고경영진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보도량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월 한 달 동안 3569건에 달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프로모션이 역사적 상징성과 맞물리며 전국적 논란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관계도 분석에서도 정 회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축으로 등장했다. 관계도 분석에서는 '탱크데이'와 '스타벅스코리아'가 각각 가중치 5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 회장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신세계,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가 촘촘하게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관계도. '탱크데이', '스타벅스코리아', '민주화운동'이 핵심 키워드로 연결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연관성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카인즈 캡처또 관계망에는 5·18민주화운동, 5·18기념재단, 광주민주화운동, 광주시, 전남 등 오월 관련 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등장했다. 이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문제로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권과 정부 역시 관계망에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이 함께 연결돼 이번 사안이 소비자 반응을 넘어 공공 의제와 정치적 논쟁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됐음을 시사했다.
연관어 분석에서 '5·18기념'(가중치 15.95)과 '5·18민주'(가중치 15.94)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 논란이 제품 홍보를 넘어 5·18의 역사적 의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문제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워드클라우드 분석에서도 '마케팅 논란', '프로모션 논란', '공식 사과', '후폭풍', '불매운동'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역사 왜곡', '역사적 의미', '5·18단체', '유공자', '광주', '기념일' 등이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역사 인식 논쟁이 여론의 중심에 있었음을 보여줬다.
또 '추가 고소인 조사', '광주남부경찰서', '항의 서한' 등의 키워드도 함께 나타나 시민사회와 오월 단체들이 법적 대응과 국제 연대, 주주 행동 등 다각적인 압박에 나선 과정 역시 언론 보도에 비중 있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 회장에게 책임론이 집중된 배경에는 그동안 형성된 오너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혜승 전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정 회장이 과거 '멸콩' 논란 등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가 이미 형성돼 있다"며 "시민들은 이번 사안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