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6월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이 매각된 김천대를 둘러싸고 150억 대 배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관련 의혹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CG 박미진[앵커]
이단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이 넘어간 김천대학교가 최근 경영권 인수 자금을 둘러싸고 배임과 횡령, 사기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가 학교 인수를 위해 사용한 150억 대 자금이 기소선 산하 지교회와 유관단체에서 불법적으로 모금됐다는 의혹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김천대학교는 지난 2024년 6월 이단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사학으로 목회자 양성에도 힘써왔던 종합대학이 이단에 매각됐다는 사실에 교직원들은 물론 지역 교계가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A 학생 / 김천대학교 (2024년 6월)
"말이 안 되죠. 애초에 기독교 재단에서 설립했는데…(이 사실을 알고 계셨어요?) 전혀 몰랐습니다"
학교 매각이 결정된 직후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끄는 박옥수 씨는 학교법인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외부에 알려진 김천대 인수 자금은 200억원 가량.
그런데 이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에서 마련한 150억 원의 자금이 불법 모금됐고, 이 자금이 실제 김천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전해동 / 고발인
"박옥수 목사도 200억을 재정지원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50억이 김천대 재정에 투입된 사실이 없어요.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구요. (김천대)거기 장부에 보면 150억이 김천대 재정에 들어간 적이 없어요"
기쁜소식선교회가 적법한 내부 절차 없이 160여 개 지교회 신도들이 낸 헌금 120억 원과 국제청소년연합 IYF에서 마련한 30억 원을 김천대 경영권 인수에 사용했다는 주장입니다.
고발인은 특히 2024년 5월 경 이 자금을 김천대 측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현찰로 30억, 나머지 120억 원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A교회에 입금해 자금 세탁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현찰 30억과 A교회로 입금된 자금 120억이 실제 학교 경영난 해소를 위한 인수자금으로 쓰였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전해동 / 고발인
"OO교회로 기부금을 줬다는 식으로 위장해서 자금세탁해서 (120억)송금하고, 나머지 30억은 현찰로 기쁜소식강남교회 가면 2층 204호실 있어요. 거기에 윤옥현 총장하고 OOO이 30억을 요구해서 큰 박스에다가 30억을 담아가지고 204호실에서 전달했어요"
고발인은 최근 기쁜소식선교회 내부 사정에 밝은 공익제보자와 함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기소선 박옥수 이사장을 비롯해 기소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배임, 횡령 혐의를, 김천대 윤옥현 총장과 법인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천대 측은 고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총장실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