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단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가입 의혹과 관련해 신천지 전직 간부 3명이 구속됐습니다.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를 비롯한 핵심 간부들에 대해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수사는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만희 교주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가 구속됐습니다.
신천지 12지파 가운데 요한지파와 시몬지파에서 총무를 지낸 홍 모씨와 양 모씨 등 전직 간부 2명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다섯 달 만의 첫 신병 확보입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들은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녹취] 고동안 / 전 신천지 총무
(신도들 왜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습니까?)…. (당비 대납 혐의는 인정하시나요?)….법원 앞에서는 신천지 탈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이들의 출석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한국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희자 회장과 이만희 교주의 만남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양 모씨 역시 관련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녹취] 양 모씨 / 전 신천지 시몬지파 총무
(이희자 회장과 이만희 교주 만남 주선하셨나요?)….
한국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전직 간부 양 모 씨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선구 영상기자이들에게는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합수본은 이들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통해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킨 혐의도 받습니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6만 명이 넘는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이 같은 당원가입이 국민의힘 당원 심사와 선거 내부 경선 등 업무에 지장을 줬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법원이 핵심 간부들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합수본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만희 교주에 대한 신병 확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합수본은 조사 과정에서 이만희 교주의 지시 없이 집단 당원가입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전직 간부들에 이어 이만희 교주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