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빈민가 어린이들이 한국교회 지원을 받고 성장해 이제는 뮤지컬로 복음을 전하는 예배자로 서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조이풀 뮤지컬 워십팀'을 만나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청년들이 서툰 한국말로 부르는 아름다운 찬양이 CBS 라디오 스튜디오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TV 뉴스 일일 앵커가 되어 뉴스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카메라와 조명 아래에서 찬양을 부르며 낯선 방송 현장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이어갑니다.
필리핀 '조이풀 빈떼 레알레스 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조이풀 뮤지컬 워십팀'입니다.
이들은 반복되는 홍수와 경제적 빈곤, 가정 해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아대책의 어린이결연 사업을 통해 복음 안에서 성장해, 이제는 뮤지컬로 복음을 전하는 예배자가 됐습니다.
[김형갑 선교사 /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우리의 뮤지컬은 공연이 아니다, 우리 뮤지컬은 예배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혼신을 다하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 아이들 자체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뮤지컬 속에 들어가게 되죠. 성도님들도 같이 울고, 같이 기뻐하고…"
한국교회에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조이풀 뮤지컬 워십팀. 조이풀빈떼레알레스교회 제공조이풀 뮤지컬 워십팀은 한국에서 시작된 창작 뮤지컬 '죽임 당하신 어린양'을 필리`핀 따갈로그어로 번안해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팔라완과 잠발레스, 민도로 등 필리핀 각지를 다니며 뮤지컬로 복음을 전했고, 발렌수엘라 시 행사와 필리핀성서공회가 주관한 '성경의 달'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에서도 영어 여름성경학교와 뮤지컬 공연을 통해 다음 세대와 복음을 나누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때 다른 나라 선교팀의 도움을 '받는' 교회였던 조이풀 빈떼 레알레스 교회는 이제 직접 선교하는 교회로 변화했습니다.
[제롬 / 조이풀 빈떼 레알레스 교회]
"하나님께서 저희를 필리핀 곳곳뿐 아니라 한국까지 보내주신 것에 깊은 감사와 은혜를 느낍니다. 어린 시절에는 예수님을 잘 알지 못했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기아대책의 아동개발사업을 통해 제 삶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분의 교회와 사역을 위해 사용하고 계시며, 그 은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관람중인 조이풀 뮤지컬 워십팀. 오요셉 기자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마음 깊이 새기게 된 곳은 바로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입니다.
필리핀 청년들은 수많은 한국 성도들이 남긴 필사본을 마주했을 때 말씀을 향한 사랑과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지난 삶을 붙들고 변화시킨 것도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며, 앞으로도 그 말씀을 굳게 붙들고 사역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형갑 선교사 /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성경을 쓰면서 성경 글자와 글자 사이 행간에 배어 있는 하나님의 호흡이 저희에게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치유가 되고, 거기에서 힘을 얻고, 그리고 성경필사를 하는 과정에 실제로 기도의 응답이 되기도 하고, 그 말씀을 붙잡고 변화되기도 하고…"[레이나 메이 / 조이풀 빈떼 레알레스교회]
"한국 성도들의 필사본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깊은 헌신이 전해졌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도 큰 도전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저 역시 필사는 아니더라도, 음악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제 삶을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조이풀 빈떼 레알레스 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보내는 교회로의 변화가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울림이 되길 바란다"며 "뮤지컬 워십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사역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 입니다.
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찾은 조이풀 뮤지컬 워십팀. 오요셉 기자[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