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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의 땅'에 세워진 기도의 집…감리회, '평화통일 기도의 집'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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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
교동지역 교회들의 비전, 교단 사업으로 확장
"북녘 형제들의 고통… 한국교회의 책임 성찰해야"
다양한 교육·기도회·순례 프로그램 예정
"교회, 민족의 화해자 역할 해나가야"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오픈 기념 예배를 드렸습니다.

북녘 땅이 눈앞에 보이는 최북단에 세워진 이 기도의 공간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 새로운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강화도 교동도 최북단에 자리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수많은 실향민들이 고향을 가장 가까이 바라보며 눈물짓던 '망향의 땅'에 이제는 함께 모여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집이 세워졌습니다.

불과 1.6㎞ 남짓한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이곳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가 이어집니다.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남에서 북으로 평화의 기도 소리를 전하고 북에서 들려오는 응답의 소리를 잇는다는 의미로 '평화의 나팔' 모양으로 설계됐다. 오요셉 기자'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남에서 북으로 평화의 기도 소리를 전하고 북에서 들려오는 응답의 소리를 잇는다는 의미로 '평화의 나팔' 모양으로 설계됐다. 오요셉 기자
예배 참석자들은 꽉 막힌 남북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소망하며, 민족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감리교회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설립된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교단 차원의 평화·통일 선교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념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교동 지역 12개 감리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지난 2023년 이곳에 기도의 집을 세우자고 뜻을 모았고, 이 비전이 감리교회 전체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김의중 목사 / '평화통일 기도의 집' 원장]
"7.27정전협정일에 여기서 교동 열두 교회가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 제가 그냥 믿음으로 제안을 했어요. '여기다가 우리 평화통일 기도의 집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빈 철조망을 잡고 한 없이 와서 시간 될 때마다 기도를 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민족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오요셉 기자예배 참가자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민족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오요셉 기자
감사예배 설교를 전한 김정석 감독회장은 북녘 동포들이 겪고 있는 굶주림과 전쟁, 억압의 현실을 돌아보며 "우리가 그 고통을 보면서도 과연 제대로 기도하고 사랑해 왔는지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의 책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 기도의 집'이 북녘 형제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베델과 같은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석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저 북녘을 바라보면서 저 땅에 구원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서 기도하는 베델과 같은 장소가 되어 속히 이 땅이 통일되고, 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그런 귀한 일들 이곳을 통해서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지난 18일 진행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시설 오픈 감사예배. 오요셉 기자지난 18일 진행된 '평화통일 기도의 집' 시설 오픈 감사예배. 오요셉 기자
평화통일 기도의 집은 타교단 성도와 지역 교회, 개인 방문객 등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감리회는 "전문 매니저가 상주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지역과 종교를 넘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처소이자 교육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주교와 성공회 등 이웃 종교와 교단의 벽을 넘어 연대하며, 청소년을 위한 평화·통일 교육, 북한 선교와 인권 문제를 배우는 현장 학습, 에큐메니칼 통일기도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또 강화군과 협력해 교동도 일대를 평화·통일 순례 코스로 개발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평화통일 기도의 집' 너머로 북한 지역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오요셉 기자'평화통일 기도의 집' 너머로 북한 지역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오요셉 기자
[김영민 총무 /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
"항상 열려 있는 장소가 되도록 그렇게 만들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황규진 감독 /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막힌 담도 헐어주시고 이 민족의 평화통일도 앞당겨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감리회는 "교회가 진정한 민족의 화해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겠다"며, "정기적인 평화·통일 기도회와 기념 예배를 이어가며 북녘을 향한 영적 책임과 연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맞닿은 교동도 최북단에 세워진 작은 기도의 집. 이 땅에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열린 기도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평화통일 기도의 집'.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평화통일 기도의 집'.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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