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로 시각 장애인 목회자들이 떠난 성지 순례 이야기를 그린 책이 나왔습니다. 한국교회가 돌아가야 할 본질을 이야기하는 책도 출간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AL미니스트리 기획, 훈훈 펴냄]
시각장애인 선교단체 AL미니스트리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그리스·튀르키예 촉각 성지순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책 '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는 시각 장애인 목회자 등 42명의 순례자들이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 걷고 만지며 온 몸으로 체험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대표
"시각 장애인들 중에서 (촉각 순례) 가지 못하신 분들이 함께 계시잖아요. 그분들에게는 간접적인 경험이 돼야 될 것이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아 시각장애인도 갈 수 있는 충분한 환경과 여건이 되는 구나'…"
보지 못하는 이들도 말씀의 현장을 손으로 확인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을 던져 줍니다.
[경계를 넘어 함께 걸으니 평화가 보입니다 / 김현호 지음, 구름바다 펴냄]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김현호 요아킴 신부의 한반도 생명 평화 순례 일지입니다. 김현호 신부는 매해 사순절마다 한반도를 걸으며 전쟁과 참사로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고 평화를 기원하는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순례 일지를 담고 있으며, 김현호 신부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며 팽목항에서 이태원까지 걷기도 했습니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가 무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7Q 미라클 이브닝 / 홍영기 지음, 글림출판서 펴냄]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는 하루 평균 17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오늘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적 같은 하루를 너무 바쁘게 흘려 보냅니다. 지금까지 아침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저자는 하루를 제대로 끝낼 수 있는 밤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하루를 어떻게 끝내는지가 결국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며, 저녁의 시간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자와 혁명가의 눈으로 본 복음서 / 이도영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과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회, 사회적 신뢰도를 잃고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모두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지만, 돌아가야 할 본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말해주는 이는 드뭄니다. 저자는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이웃을 사랑하면서도 사회적 변화를 꿈꾸는 영성이라고 지적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최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