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어제(지난 24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18개국 538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독 출판사들도 '기독교 책마을'을 꾸미고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원희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개막 전 전체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국제도서전.
올해도 개장 전부터 현장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지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주최 측은 15만 명가량이 도서전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독 출판사 15곳이 참여해 조성한 '기독교 책마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글을 읽는 행위 자체를 멋진 문화로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힙' 열풍을 반영하듯, 2030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임지현(24) / 대전 수정감리교회
어렸을 때 교회에 가면 신앙서적들이 다 글씨가 크게 있고 굵은 볼드체로 있었는데 그런 것보다는 조금 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들로 많이 나와서 접근성은 좀 더 쉬워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기독 출판사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청년층을 주요 독자로 겨냥한 도서를 선보이고, 감각적인 굿즈를 함께 출시하는 등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터뷰] 박하림 대리 / 생명의말씀사
저희가 이번 도서전에서 2030 세대들에게 맞춰서 책 디자인이나 굿즈 종류나 디자인을 꾸려봤거든요. 올해 이렇게 직접 나와 보니까 정말 많은 청년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습니다.현장에서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신앙서적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에 밑줄을 그으며 묵상에 잠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간사 / 성서유니온
기독교 책을 다시 한 번 펼쳐보시며 예전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깊고 풍성해진 기독교 도서들이 많이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출판사뿐 아니라, 신앙서적을 함께 읽으며 신앙과 삶을 돌아보고 나누는 크리스천 독서 플랫폼도 참가해 눈길을 끕니다.
책을 매개로 기독 문화를 확산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인터뷰] 이정우 대표 / 북서번트
우리가 신앙서적을 의미를 가지고 한 번 시도해보고 읽어봄으로 인해서 나 혼자 신앙생활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같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더 발전되고 예수님을 닮는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한편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인간을 뜻하는 신조어 '호모 두두리'를 통해 AI 시대 속 질문하는 인간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주최 측은 자식과 재산, 건강까지 모두 잃은 뒤에도 하나님께 질문을 던져 고통의 의미를 새로 쓴 성경 속 욥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기독 출판사들은 크리스천들 역시 신앙서적을 통해 질문하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발견해보길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태 회장 /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우리 성도님들이 좋은 양서를 읽고 신앙성숙이 잘 이뤄져 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장 크고요. 또 문서선교의 사명을 갖고 애쓰고 노력하는 우리 출판사들이 끊임없이 좋은 책을 기획해서 출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8일 주일까지 코엑스에서 계속됩니다.
CBS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