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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잔혹한 '빙고 게임'…남은 세 칸에 걸린 32강 운명[인조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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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SNS 캡처
한국 축구의 운명이 잔혹한 '빙고 게임'판 위에 올려졌다.

홍명보호가 자멸의 대가로 마주한 성적표는 처참하다. 지난 25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덜미를 잡힌 결과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갈 수 있었던 대표팀은 조 3위로 추락했다. 자력 진출권을 날린 한국은 이제 타국 경기 결과에 목을 매는 신세가 됐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32강행 경우의 수를 정리한 '빙고판'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빙고 게임의 규칙은 단순하면서도 가혹하다. 총 9개의 조별 시나리오 중 단 2개만 맞아떨어지면 한국은 32강 토너먼트에 턱걸이할 수 있다. 3줄을 맞춰야 하는 일반 빙고와 달리 딱 2개의 'O'만 확보하면 탈출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이미 열린 6개 조의 결과는 절망적이다. D, E, F, G, I조 등 무려 5개 칸에 무자비한 빨간색 'X'가 그어졌다. 기대했던 호주나 에콰도르의 승리는 없었고, 이집트와 이란은 무승부로 비기며 한국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칸은 H조가 유일하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어주면서 한국은 간신히 첫 번째 'O'를 획득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32강행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아직 하나의 'O'가 더 필요하다.

이제 모든 시선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열리는 J, K, L조의 주사위로 향한다. 오스트리아의 승리나 알제리의 2점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한 J조, 우즈베키스탄의 무승부 혹은 승리가 필요한 K조, 그리고 가나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L조가 마지막 희망이다.

단 한 칸만 더 'O'로 바뀌면 기적이 완성된다. 반대로 남은 세 칸마저 'X'로 채워지는 순간, 사상 첫 원정 8강을 외치던 홍명보호의 월드컵 여정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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