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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속 출발한 홍명보호, 두 차례 지휘봉 모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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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연합뉴스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한국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특혜도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허락됐던 두 번째 월드컵 기회는 결국 잔혹한 실패로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행 와일드카드 티켓마저 날아갔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한국의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선수와 지도자를 통틀어 개인 통산 7번째 월드컵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선수로 뛰었다. 2006년 독일 대회는 코치로 나섰다. 사령탑으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의 복귀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사령탑을 두 번 맡은 이는 홍 감독이 유일하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실패한 지도자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예외였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의리 축구' 논란 속에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던 그다. 당시 1년간 5승 4무 10패라는 시련을 겪고도 역사상 처음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2024년 7월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은 축구계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열변 토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열변 토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대진운은 좋았다. 조 편성이 수월해 토너먼트 이후의 여정도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실제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홍 감독은 월드컵 사령탑 부임 후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 승리로 홍 감독은 거스 히딩크를 비롯한 역대 본선 승리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세 번째 기록이었다. 딱 1승만 더 추가했다면 한국인 지도자 최초로 '월드컵 통산 2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광의 기회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스텝이 꼬였다. 이어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마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두 번의 대회를 치르고도 홍 감독이 지휘한 본선 경기 수는 히딩크 감독의 7경기보다 적은 6경기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본선 통산 사령탑 성적은 1승 1무 4패라는 초라한 지표를 남긴 채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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