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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난민 속 피어나는 '새로운 선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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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페르시아권 무슬림과 난민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 콘퍼런스
전쟁·제재 겹친 페르시아권…난민 행렬 속 새로운 복음 통로 주목
튀르키예 등 이주한 이란인, 낯선 환경 가운데 종교 통해 희망 찾아
복음 접한 난민들, 가정교회·제자훈련 등 무슬림 섬겨 선교 선순환
"두려운 존재, 수혜 대상 아닌 하나님 나라 동역자로 난민 바라봐야"



[앵커]

100일 넘게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가까스로 휴전 협정에 도달했지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국제적 위기 속에 고향을 떠나는 난민의 수도 끊임없이 늘고 있는데요.

선교계는 무슬림 난민들을 향한 선교적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원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타지키스탄으로 이어지는 페르시아 권역.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불안한 휴전, 그리고 한층 강해진 국제 제재 등으로 현지 주민들의 삶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참화와 억압을 피해 탈출 행렬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난민 위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글로벌하트얼라이언스(GHA) 주최로 열린 '2026 페르시아권 무슬림과 난민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 콘퍼런스'.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굳게 닫힌 중동의 선교 문이 난민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이수진 목사는 "하나님은 흩어진 자리에서도 새로운 복음의 문을 여신다"며, 페르시아권 사람들을 테러나 분쟁 같은 정치 뉴스의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진 목사 / 글로벌하트얼라이언스(GHA) 대표
"많은 페르시아 민족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의 신분으로 복음을 수용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1400년 역사 가운데 일찍이 보기 힘들었던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중동 현지에서의 선교 활동은 더 어려워졌지만, 오히려 난민 사회가 새로운 복음 확산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경제 위기와 전쟁을 피해 제3국인 튀르키예 등으로 이주한 이란인들이 스스로 난민 교회를 개척하는 등, 현지인 주도로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는 추세입니다.

[녹취] 탁요셉 선교사 / RZM 현장대표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서 이란이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이란 사람들이 튀르키예로 이동하게 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일꾼들을 그 곁에 붙이시면서 한 200개가량의 이란 난민교회들이 튀르키예의 곳곳의 도시에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피란 생활 중에 가정교회를 세우고 제자훈련으로 신앙 공동체를 이끌어온 현지인 사역자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오히려 많은 이들이 종교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녹취] 후만 선교사 / 이란 쿠르드족 사역자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모든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기 위해서 스스로 난민처럼 이 나라 저 나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난민들의 삶을 이해하시고 그들을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이처럼 튀르키예를 비롯한 제3국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접한 무슬림 난민들이 다시 같은 무슬림 공동체를 섬기는 선교적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제자들은 난민들을 단순히 구제나 수혜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주체적인 '동역자'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하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난민과 디아스포라 공동체에 대한 한국교회의 장기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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