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연합뉴스미국 무대 진출 이후 끊임없이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렸던 고우석(28)이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았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 기자 역시 "트레이드 계약 조건에 따라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고 전하며 빅리그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로써 2023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던 고우석은 도전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그간의 여정은 험난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를 거치는 동안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어지면서 친정팀 LG로의 복귀설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으나,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고 미국 잔류를 선택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묵묵히 버텨낸 시간은 성과로 증명됐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후에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서서히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올해 트리플A 19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장타력이 좋은 타자들이 즐비한 무대에서 피홈런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러한 안정감을 눈여겨본 미네소타가 손을 내밀었고, 고우석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고우석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면 역대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