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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감리교협의회(WMC), 한국서 '다중심 선교시대' 새 선교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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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WMC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개최
5개 지역 대표, 한국서 첫 공동 회의
다중심 선교시대, 경쟁·의존 아닌 '상호 파트너십'
오늘의 핵심 선교과제, '이주민 선교'
"영적·사회적·인도적 필요에 교회가 적극 응답해야"
공동성명, "다양성 존중하며 선교 협력 확대 다짐"



[앵커]
세계감리교협의회, WMC 지역협의회 대표들이 선교의 새 지평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모였습니다.

'일치'와 '다중심 선교'를 화두로 오늘의 세계 교회가 어떤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130여 개 나라, 8천만 성도를 아우르는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5개 대륙 대표들은 전쟁과 기후위기, 양극화와 빈곤 문제 등 오늘날 교회가 마주한 다양한 선교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회의는, 분열과 재편이 이어지는 세계교회 상황에서 세계 감리교회가 하나돼 선교적 과제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황병배 총무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다중심적 선교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기독교의 중심이 어느 한 곳에 있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동반자 관계, 공동 작업, 협력입니다. 선교 현장의 생생한 필요와 요청들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논의한 첫 번째 회의였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진행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이번 원탁회의에선 세계선교를 더 이상 한 지역이 주도하는 구조로 보지 않고,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상호 파트너십의 시대로 봐야 한단 점이 강조됐다. 오요셉 기자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진행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이번 원탁회의에선 세계선교를 더 이상 한 지역이 주도하는 구조로 보지 않고,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상호 파트너십의 시대로 봐야 한단 점이 강조됐다. 오요셉 기자
이번 회의에선 기독교의 중심축이 비서구권으로 이동한 오늘, 선교는 일방향 구조가 아니라 사방으로 흘러가는 '다중심·다방향 선교'가 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역사와 관습을 가진 세계 교회가 다양성을 존중하며 '획일성이 아닌 일치'를 통해 선교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데브라 월리스-패젯 회장 /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서로 다른 상황과 언어, 관점,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안에서 하나입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 안에서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이러한 일치가 있기에 우리는 전 세계 선교 사역에 협력할 수 있으며, 함께할 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더 큰 일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특별히 주목받은 선교 과제는 이주민 선교였습니다.

전쟁과 박해, 기후위기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끊임없이 국경을 넘어 삶의 터전을 옮기는 시대에 교회가 이들과 어떻게 동행할지 논의했습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주민·난민을 단순한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이자,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며 "각 지역 교회가 이들의 영적·사회적·인도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석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처럼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교회 역시 새로운 선교적 비전을 수용해야 합니다. 이동하는 사회, 이동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복음으로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맞이하는 선교(receiving mission)'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타자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섬기는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WMC 대표단. 이들은 에큐메니칼 전통을 함께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사회 참여, 평화·인권·정의 과제, 그리고 전 세계 감리교–한국 에큐메니칼 진영이 어떻게 함께 협력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WMC 대표단. 이들은 에큐메니칼 전통을 함께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사회 참여, 평화·인권·정의 과제, 그리고 전 세계 감리교–한국 에큐메니칼 진영이 어떻게 함께 협력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WMC 지역협의회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자국우선주의와 배타성이 강화되는 현실 속에서 감리교회는 '연결성과 연대'의 전통 위에서 환대와 공감, 정의와 평화의 선교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앙 네토 총무 /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오늘날의 문화적 환경은 장벽이 높아지고 국경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교회는 이를 긍정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다움의 길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방향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모든 이와 관계 맺기를 지향하며, 이동의 자유와 환대, 사랑과 이해를 강조하는 공동체로 서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문화 속에서 교회가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적 가치입니다."

한편 WMC 대표들은 방한 기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교단 간 일치와 협력을 위한 연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선 AI 시대 신학교육의 방향과 인간성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과 비무장지대를 찾아 한국 선교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WMC 지역협의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세계 선교의 다양한 도전에 일치와 연대로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한 WMC 대표단.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한 WMC 대표단. 유튜브 크리스천노컷뉴스 캡처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정선택 ]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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