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원준. 김조휘 기자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좌투우타 외야수 이원준(20)이 부상 공백을 딛고 생애 첫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채진과 만난 이재원은 후반기 반등과 1군 진입을 향한 각오를 덤덤하게 전했다.
이번 출전은 동료의 부상으로 얻은 기회다. 이원준은 부상으로 낙마한 팀 동료 김정민을 대신해 대체 선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수들과 좋은 팀원들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정민이 형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민이 형이 잘하면 밥을 사라고 했다. MVP가 돼서 상금을 받으면 반으로 나누자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부산 출신인 이원준에게 이번 올스타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살면서 잠실 야구장에 처음 와봤다"며 "이런 무대에서 한 번 뛰어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첫 입성의 설렘을 나타냈다.
이원준은 야구계에서 보기 드문 '좌투우타' 외야수다. 일상생활을 하거나 공을 던질 때는 왼손을 쓰지만, 타석에는 오른손으로 들어선다. 그는 "밥 먹을 때 등 일상생활은 다 왼손을 쓰는데 치는 것만 오른손이다. 어릴 때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른손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스위치히터 도전 경험에 대해서는 "좌타가 유리하다는 말이 많고 친구들과 장난 삼아 치면 좌타석에서도 잘 치는 편이지만, 공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져서 우타석이 훨씬 편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반기는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으나 중간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쪽 파열 부상이 찾아오며 흐름이 끊겼다. 힘든 시기였지만 코치진의 격려와 조언으로 중심을 잡았다. 이원준은 "지금은 회복을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 1군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프로 선수로서 그가 바라보는 최종 목적지는 1군 올스타 무대다. 이원준은 "선수라면 당연히 1군 올스타가 꿈이자 목표다. 아직 저연차지만 퓨처스 올스타라도 오게 돼서 진짜 영광"이라며 "내년에는 진짜 1군 올스타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으로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장타력을 갖춘 동시에 출루율도 높은 OPS형 타자가 되는 것이다. 고교 시절부터 좋은 체격을 갖췄던 그는 프로 입단 후 트레이닝 파트의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근육량과 체격을 한층 더 키웠다.
롤모델로는 팀 선배인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추신수를 꼽았다. 이원준은 같은 포지션인 에레디아를 언급하며 "야구장 안에서 멋진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신다. 같은 팀에서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며 존경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