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 제공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웹툰, 전자책, 지역출판, 구독형 독서 서비스까지. 출판을 둘러싼 변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출판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과천에 모인다.
한국출판학회는 오는 25일 경기 과천시 비상교육 사옥 Ground V L층 비바룸에서 '2026 한일출판학술회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일본출판학회와 함께 여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융합 시대의 출판 환경 변화'다.
올해 회의는 출판을 더 이상 종이책 중심 산업으로만 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교과서는 AI와 결합하고, 만화는 웹툰과 전자코믹으로 유통 방식을 바꾸고 있다. 독자는 책을 사서 소유하는 방식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로 읽고, 지역 출판은 로컬의 경험을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회의는 모두 다섯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세션에서는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를 다룬다. 공아름 비상교육 CP는 한국의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흐름과 종이 교과서와의 공존 과제를 발표한다. 하시모토 히로키 도쿄대학 출판회 전무이사는 일본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소개한다.
출판 기획의 변화도 주요 의제다. 정동명 동명북미디어 대표는 전문출판 사례를 중심으로 작가 중심 출판에서 독자 중심 출판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짚는다. 무라키 미키 도시샤여자대학 부교수는 전자코믹과 웹툰 확산이 일본 만화 출판문화에 가져온 변화를 발표한다.
세 번째 세션은 기술 변화가 출판의 개념을 어떻게 넓혀왔는지를 살핀다. 이완수 동서대학교 명예교수는 돌판에서 생성형 AI에 이르는 출판기술의 변천사를 통해 출판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한다. 우에무라 야시오 센슈대학교 고문은 전자책 기술과 정보 접근성 확대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전자출판 정책을 비교한다.
지역출판을 다루는 세션에서는 로컬과 글로벌의 접점을 찾는다. 최낙진 제주대학교 교수는 일본 '북인돗토리'와 '한국지역도서전' 사례를 통해 지역출판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한다. 에노모토 슈헤이 세이도샤 영업부 등 공동 연구진은 지역 출판 현장의 경험과 기술을 기록하고 계승하는 '출판 필드워크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책을 '사는' 독서에서 '구독하는' 독서로 바뀌는 흐름을 짚는다.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는 구매형 독서와 구독형 독서 서비스를 비교해 독자 중심 출판 콘텐츠 기획 전략을 제안한다. 야마자키 다카히로 군마현립여자대학교 교수는 구독경제가 독서 행위와 출판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디어 이론의 관점에서 발표한다.
김진두 한국출판학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출판산업의 생산과 유통, 독서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와 출판 전문가들이 미래 출판의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어와 일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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