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이란이 카스피해에서 자국 상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졌다며 유럽연합(EU)에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고 인정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자국 상선에서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자국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동 분쟁 확산을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하며 이번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EU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도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수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7월 초부터 러시아가 걸프 지역과 현지 미군 시설을 위성으로 적극 감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위성사진 촬영과 이란의 공격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의 봉쇄로 남부 해상을 통한 무역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북부 물류 거점인 카스피해까지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스피해는 이란이 연안 국가들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산 화물을 반입하는 핵심 물류 통로다.
로이터통신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공격한 사례를 함께 언급하며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홍해를 넘어 카스피해로까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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