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롯데 자이언츠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타자 전준우(40)가 1군 복귀 이틀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 구단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말 홈경기를 앞두고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처리했다. 올 시즌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2군행이다.
전준우는 지난달 19일 말소된 이후 한 달 넘게 퓨처스리그에 머물다 지난 22일 사직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1군에 콜업됐으나, 단 이틀 만에 다시 짐을 싸게 됐다.
이번 재말소의 결정적인 원인은 저조한 경기력이다. 전준우는 복귀전이었던 22일 SSG전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팀이 3-7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게 만들었다. 이튿날인 23일 경기에서는 7번 타순으로 한 단계 내려섰지만, 두 타석만 소화한 채 5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전준우는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2홈런, 13타점, OPS 0.549라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뛰며 철저한 자기관리로 팀의 공격을 이끌어왔지만, 올해는 유독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의 타격 능력에 대해 꾸준한 믿음을 보내왔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콜업 당시에도 "(전)준우는 당연히 1군에 올려야 할 선수다. 그동안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었을 뿐이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주장이자 팀의 기둥인 전준우의 거듭된 이탈로 롯데는 리더십 공백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맞이했다. 전준우의 올해 엔트리 말소 기간은 총 45일에 달한다. 김 감독 체제에서 주장을 맡은 3년 중 가장 긴 공백이다.
그동안 김원중과 고승민 등 후배 선수들이 임시 주장을 맡아 팀을 다독여왔지만, 베테랑 주장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김 감독은 22일 SSG전에서 3-7로 패한 직후, 전준우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을 사직구장에 남겨 야간 특별 타격 훈련을 집행했다. 1군 복귀 첫날이었던 전준우 역시 밤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방망이를 휘두른 뒤에야 퇴근할 수 있었다.
선수단에게 던진 김 감독의 강렬한 무언의 메시지가 롯데의 분위기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