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올러. KIA 타이거즈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KBO 리그 각 팀의 핵심 선발 투수들이 체력 저하와 부상으로 동시에 무너지며 팀 순위 싸움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반기 동안 팀을 이끌었던 각 팀 에이스들의 부진은 기록으로 드러난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는 6월까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며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으나 7월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6에 그치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올러는 최근 6경기에서 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피장타율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 역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⅔이닝 동안 10실점(4자책점)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임찬규는 7월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9.50까지 치솟았고,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도 25일 LG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KT 위즈의 맷 사우어 또한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고전하는 등 전반기 화력을 자랑했던 투수들이 7월 들어 난조를 겪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 연합뉴스부상 악재도 겹쳤다.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14일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6주 이상의 재활 소견을 받았으며, 키움 히어로즈의 라울 알칸타라도 22일 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같은 집단 난조의 주요 원인은 전반기에 누적된 투구 이닝과 체력 소모다. 6월까지 최다 이닝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올러(99⅓이닝), 알칸타라(98이닝), 후라도(94⅔이닝), 류현진(87⅔이닝), 최민석(86⅔이닝), 사우어(86⅓이닝), 임찬규(85⅓이닝) 등 상당수가 혹서기에 접어들며 한계에 부딪혔다.
선발진의 균열은 즉각적인 순위 변동으로 이어졌다.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수급한 삼성은 1위로 올라선 반면,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에 빠진 LG는 8연패를 기록하며 3위로 추락했다. 선발진이 건재한 두산은 4위로 도약한 반면 에이스들의 침체가 이어진 KIA는 5위로 밀려나며 중위권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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