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곽빈. 연합뉴스프로야구 2026시즌 첫 '10승 선발 투수'의 탄생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후반기가 개막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선발진의 승수 쌓기에는 제동이 걸렸다. 전반기 일찌감치 9승 고지에 오른 임찬규, 앤더스 톨허스트(이상 LG),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아담 올러(KIA)가 약속이라도 한 듯 집단 '아홉수'에 갇혔기 때문이다.
그 사이 '연봉 10만 달러의 기적'을 쓰고 있는 한화의 좌완 왕옌청이 29일 9승(4패)째를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 첫 10승을 향한 경쟁은 6파전으로 확대되며 더욱 안개 속에 빠져들었다.
30일 현재 9승을 기록 중인 6명의 투수 가운데 다승왕 경험이 있는 선수는 지난 2024년 공동 다승왕(15승)에 올랐던 곽빈이 유일하다. 곽빈은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왕옌청을 비롯한 나머지 5명은 생애 첫 다승왕을 겨냥하고 있다.
한화 왕옌청. 연합뉴스특히 다승 선두 그룹 중 유일한 좌완인 왕옌청은 KBO리그 최초의 '아시아 쿼터 다승왕'이라는 진기록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다.
하지만 10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험난하기만 하다. 후반기 들어 임찬규, 최민석, 올러가 모두 연패에 빠지며 주춤한 사이, 곽빈과 톨허스트가 반등에 성공했고 왕옌청까지 7월 3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기회는 30일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와 최민석에게 주어진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는 임찬규는 올 시즌 키움전 2승(평균자책점 5.63)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고, SSG와 맞붙는 최민석 역시 지난 4월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과연 이들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깨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선착할지, 아니면 왕옌청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에게 기회가 넘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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